포승줄에 묶인 40대 남성, 비행기에 오릅니다.
기내에서 체포 영장이 집행됩니다.
"현재시간 13시 17분이고요.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, 횡령으로 체포 영장 집행합니다."
경찰과 함께 입국한 남성, 국민건강보험공단 최 모 전(前) 재정관리팀장입니다.
재작년, 의료 보험비 46억 원을 자기 계좌로 송금한 뒤 필리핀으로 도주했습니다.
횡령을 인정한 최 씨는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.
[최 모 씨 / 횡령 혐의 피의자 : (46억 횡령 혐의 인정합니까?) 인정합니다. (현지 생활은 어떠셨나요?) 회사에 진심으로 죄송하고 국민께 죄송합니다. 정말 죄송합니다.]
필리핀에서 최 씨는 호화생활을 누렸습니다.
도주 1년 4개월 만에 검거된 곳도 마닐라에 있는 고급 리조트였습니다.
관건은 이제 횡령한 건강보험료를 회수할 수 있느냐 여부입니다.
최 씨는 횡령한 자금을 가상화폐로 환전해 범죄 수익을 은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
앞서 건보공단은 횡령 사실을 확인한 후 최 씨 계좌를 동결하고, 예금 채권을 압류했습니다.
그 결과 횡령 금액 46억 2,000만 원 가운데 7억 2,000만 원만 회수된 상태.
나머지 39억 원은 모두 가상 화폐로 바꿨는데 회수 여부는 아직 불투명합니다.
국내 거래소를 통했다면 계정 정보를 파악할 수 있지만, 해외 거래소로 현금화했다면 추적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.
전자지갑을 생성해 저장했다면 암호키를 확보해야 합니다.
물론 도피처에서 보유 재산 일부를 처분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.
모두 피의자 최 씨 협조가 꼭 필요한 이유입니다.
[승봉혁 / 강원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장 : 전자지갑이나 이런 부분에서 피의자의 협조가 필요하고 저희가 피의자가 사용하던 휴대폰과 노트북에 대해 다 압수한 상태로 포렌식을 통해서….]
앞으로 재판을 받아야 하는 최 씨가 선처와 감형을 노리고 경찰 수사에 협조해 피해액 일부를 갚는 방식으로 회수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.
건보공단 본사가 강원도 원주에 있어 최 씨 신병은 강원경찰청으로 넘어간 상태.
경찰은 최 씨 구속영장 신청 후 횡령한 범죄 수익금 환수 방안을 다각도로 살펴볼 예정입니다.
YTN 지환입니다.
촬영기자 | 홍성노 박진우
화면제공 | 경찰청
자막뉴스 | 박해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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